이재명 "尹, 해병 장병 사건 '사단장 책임 묻지 말라' 했나…입장 밝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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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3-08-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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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 묻고 재발 방지하는 것이 대통령 책임…보도 보고 눈 의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은 해병대 장병의 죽음에 대해 '사단장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수사 내용을 질책한 것이 사실인지 반드시 입장 표명을 하라"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가 국가의 잘못으로 사망한 부모의 심정을 생각한다면 엄정한 책임을 묻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윤 대통령이 해병대원 사망 사건에 대해서 사단장의 책임을 묻지 못 하도록 회의에서 화를 냈다는 그런 보도를 아침에 봤다"며 "이 보도를 보고 제 눈을 의심했다"고 전했다.

전날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 '사단장 등 8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할 예정'이라는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나'라고 크게 질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이 보도가 사실인지 아닌지, 관련 회의가 실제 있었는지 여부, 그리고 사단장의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 화를 내면서 질책한 게 사실인지 반드시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며 "일본의 무도한 환경침탈을 규탄하는 목소리로 국가가 뒤덮였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여당은 지금이라도 일본의 망동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일본을 국제재판소에 제소해야 하고 어민들을 위한 대책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일본의 오염수 투기를 감싸면서 국민의 절규와 한탄을 외면한다면 역사로부터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일주일간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우리 수산물을 제공한다고 한다"며 "수산물 소비를 늘리려는 노력은 중요한데, 대통령실의 이 같은 대응은 국민들의 냉소의 대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에서 '오염수 대응 특별안전조치 4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정부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조치를 의무화하는 법안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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