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 약 2만4895가구 가운데 64%가 지방 물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4895가구(임대·연립 제외, 총가구 수 30가구 이상 아파트 포함)로 64%에 달하는 1만5910가구가량이 지방에서 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9895가구)보다 61%가량 증가한 물량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2732가구, 경남 2687가구, 울산 2625가구, 대구 2001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부산 1609가구, 전북 1046가구, 광주 906가구, 전남 648가구 등에서도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다. 다음 달 수도권에서는 이달(1만460가구)보다 14%가량 적은 8985가구가 입주한다. 올해 월별 수도권 입주 물량 중 가장 적다.
경기가 7176가구로 전월 대비 물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한동안 입주 물량이 많았던 서울에서는 단 119가구만 입주한다. 인천은 송도 등에서 3개 단지 169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다음달 수도권 입주 물량은 줄어들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올해 4분기 수도권에서만 4만6000여 가구의 입주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10월에는 경기, 인천에서 각각 5000가구의 대규모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고, 11월에는 서울에서만 6700가구가 공급되는 등 입주 물량이 수도권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역전세 위험이 대두된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는 전세가격과 매매시장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는 등 거래 시장이 변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매수 심리가 1년 전에 비해 안정화됐고, 연이은 금리 동결로 자금 공급에 대한 부담도 덜한 모습"이라며 "정부의 정책 기조가 당장 긴축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재의 시장 기조가 급격히 바뀌지는 않겠지만 중국발 부동산 문제와 대외 경제환경이 악화되는 등 시장 환경 이슈는 부정적인 요인이 많은 만큼 시장흐름의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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