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 불확실성 해소...원·달러 환율 1323.0원 개장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잭슨홀 미팅 종료 후 불확실성이 해소돼 위험선호 심리로 달러 강세가 잠시 쉬어가는 모양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고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더해질 경우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23.4원)보다 0.4원 내린 1323.0원으로 출발했다.
 
간밤 달러화는 미국 잭슨홀 미팅 이후 국채금리 약세와 위험선호 심리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기존 긴축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예상 범위에 있던 시나리오였기에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유입돼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시장도 견고한 매수세를 보여 국채금리가 안정됐고, 달러 강세가 완화에 기여했다.
 

또 미·중 상무장관 회담이 이뤄지면서 G2 간 무역갈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미·중은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소통 창구로 기능하는 무역실무그룹을 만들고 반도체 수출 규제 관련 정보 교환에 합의했다.
 
중국 정부는 주식거래 인지세를 50% 인하하는 등 증시 부양책을 발표했다. 부양책이 위안화 강세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중국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안화와 그에 연동되는 원화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위험선호심리로 인한 달러 가치 상승세 완화와 위안화 강세로 하락할 전망이다. 잭슨홀 미팅이 시장에 큰 충격을 안길 내용이 없이 끝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이에 일부투자자들이 증시로 복귀해 미국 주요증시가 상승했다. 금일 국내 증시에도 외국인이 유입되면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 기대와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 발표가 위안화 강세를 만들어 낼 경우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국정부가 강한 경기부양의지를 표명하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도 함께 진행한다는 점에서 단기적 위안화 강세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