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특정 프리랜서 아나운서에게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30일 제기됐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2022회계연도 결산안 심의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왜 유독 이 사람에게 일감을 몰아주는지 모르겠다"며 "이 아나운서에게 정부가 행사 급여로 얼마나 지급했는지 제출해달라"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요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 아나운서는 윤석열 대선캠프에 합류해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 TV' 콘텐츠 등의 진행을 맡았고, 윤 대통령의 취임식 사회도 담당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는 광복절 경축식, 국정과제 점검회의,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 등 윤 대통령이 참석했던 주요 정부 행사의 진행을 도맡았고, 최근에는 대통령실이 제작한 '후쿠시마 오염수 설명 영상'에도 출연했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검토해보겠다"면서도 "몇 년 전 홍보의 귀재라는, 누구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일이 생각난다"고 반격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설립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을 언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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