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 28일부터 4박 5일간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대규모 궤도장비 기동 및 전투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타이거(TIGER)의 일환이다.
육군은 “제대별·기능별 전투 임무수행 능력 배양을 위한 이번 훈련은 완편된 여단 전투단의 야외기동훈련(FTX)을 통한 종심기동능력 숙달과 제병협동작전 수행능력 구비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훈련에는 사단 장병 1600여명과 K1A2전차, K9A1자주포 등 궤도 및 일반차량 450여대가 참가했다.
본격적인 훈련은 30일 초월공격작전을 위한 대규모 기동으로 시작됐다. 초월공격이란 통제선을 넘어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경기도 가평에서 훈련지역인 강원도 철원까지 왕복 110여㎞를 수리온·500MD헬기의 공중엄호를 받으며 240여대의 궤도장비가 실기동했다.
강원도 철원의 지포리훈련장에서는 K1A2전차와 K21장갑차의 전투사격 훈련이 진행됐다. K1A2전차 승무원들은 1.5㎞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이동하는 적 전차를 명중시켰다.
소대전투사격 중에는 기동하던 K1A2전차가 엄호사격을 펼친 후 K21장갑차가 추가 진지를 점령하며 40㎜ 기관포로 적을 타격했다.
신성철 전차대대장(중령)은 “실전적인 전장상황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최신 장비의 성능과 장병들의 전투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혜리훈련장에서도 아군의 초월공격 간 다양한 상황에 맞춰 K9A1 자주포 포병사격이 진행됐다.
사격제원 산출을 위한 확인탄 및 수정탄 사격이 끝나자 K77사격지휘장갑차에서 전 포반으로 사격명령이 하달됐다.
경계지대 극복, 방어지대 돌파 등 초월공격 간 발생 가능한 다양한 상황에서 아군의 화력지원 요청에 따라 전 포대는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
철원군 강포저수지에서는 한·미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이 이뤄졌다.
전차의 사격지원을 받으며 공격단정이 강을 건넜고 뒤를 이어 K21 장갑차와 KA12 전차 순으로 도하에 나섰다. 이어 한·미 공병부대가 부교를 설치하자 궤도 및 일반 차량도 강을 건넜다.
남궁경 기계화보병 대대장(중령)은 “승무원들의 자신감 향상은 물론 제병협동 팀워크를 배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완벽한 작전 수행능력을 통해 적 중심을 타격하고 격멸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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