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내달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는 시 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인도 고위 관리는 "우리는 (중국) 총리가 올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또한 다른 G20 국가들의 외교 관리들과 정부 소식통 역시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G20 정상회의에서 예상됐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만남도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경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게 될 다음 시기는 11월 12~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들어 꾸준히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미·중 양국 간 해빙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던 차였다.
이를 방증하듯 6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시작으로 7월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존 케리 백악관 기후변화특사에 이어 이번 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까지 석달 새 4명의 미국 고위 관리들이 중국을 찾아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 주석은 앞서 지난 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대신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