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와 인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순방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함께한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한-아세안 연대를 본격 추진하고 글로벌 책임 외교 구현과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다음 주 순방 일정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아세안 회의와 G20 회의 참석은 2년 연속이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5일 저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현지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어 6일 오전 '한·아세안 정상회의', 오후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저녁에는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주최하는 갈라 만찬에 함께한다.
7일 오전에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EAS는 아세안(10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러시아가 회원으로 역내외 주요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전략적 성격의 포럼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주요 기업 총수들이 동행한다.
8일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주요 협력 문서 서명식, 공동 언론 발표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동포 간담회를 갖는다.
9일 오전 윤 대통령은 G20 회의 첫 세션인 '하나의 지구(One-Earth)'에 참석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10일 오전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함께 간디 추모공원 헌화와 식수 등의 부대행사를 갖고 세션 3 '하나의 미래(One-Future)'에 참석해 발언한다. 오후에는 인도 현지 진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순방 계기 별도의 한‧미‧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한‧중 정상회담도 불발되는 기류다. 로이터통신은 인도와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G20에 불참하고 대신 리창 총리를 보내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중국이 누구를 보내느냐에 따라 논의가 열릴 수도 있고, 그다음 다자회의 계기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이 관계자는 "우리가 의장국으로서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리지 못한 게 꽤 됐다"며 "올해 중에 개최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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