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회 신청했던 송파한양2차 '신통기획' 정상화, 127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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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8-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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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차까지 이어진 치열한 논의…보차혼용통로 등 도입해 주민 유리하게

  • 주민들 높은 임대주택 비율은 여전히 걱정, 비율 낮추는 방안 고려해달라

송파한양2차 신통기획 설명회사진신동근 기자
31일 서울 송파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송파한양2차 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 주민설명회’. [사진=신동근 기자]

신속통합기획 철회를 요구했다가 서울시의 철회 불가 통보를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송파 한양2차아파트가 최대 31층, 12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된다.
 
31일 서울시는 송파구 구민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송파한양2차 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서울시 계획안에 따르면 송파한양2차 아파트는 최고 31층 용적률 300%, 1270가구(임대주택 270가구) 대단지로 거듭난다. 최근 신통기획 단지들이 50층 이상 고층으로 높이는 것과 다르게 해당 단지는 성남비행장이 인근에 위치해 132m 고도제한 있는 곳이어서 최대 31층으로 계획됐다.
 
서울시는 이번 송파한양2차 아파트 기획안 마련을 위해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에듀파크 계획 △원활한 교통연계 위한 기반시설(도로) 정비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지형단차를 활용한 다양한 시설배치로 가로활성화 도모 △도시맥락을 고려한 조화로운 경관계획 등 5가지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
 
특히 송파한양2차를 위해 도로를 확충하고 보차혼용통로를 제공해 주민 편의를 도모했으며, 용적률을 유리하게 적용하기 위해 단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래 보차(보행자, 차)분리가 안 돼 있던 보차혼용통로를 도입함으로써 단순히 면적으로 계산할 시 전용 84㎡ 기준 30가구가량 주민분들에게 (용적률 부분에서 유리한) 효과가 발생하게 됐다”며 “아울러 남측과 북측에 있는 도로들의 폭도 확폭해 주변 교통환경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커뮤니티 등 시설물을 용적률 확보를 위해 단차가 있는 지하로 이동해 용적률에 유리하도록 계획했다”라고 덧붙였다.
 
송파한양2차는 1984년 준공된 744가구 규모 단지로 2020년 11월 조합설립이 됐고 2021년 12월 신통기획 대상지로 지정됐다. 그러나 당시 조합장(1기)이 신통기획을 다른 주민들의 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하며 문제가 됐고 신통기획 철회 요청까지 이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송파한양2차 정도 규모의 단지들은 3번 정도 자문회의를 진행하면 결론이 나오지만, 이번엔 9차 자문회의까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해 기획안을 마련했다”라며 “(주민에게 유리하도록) 최대한 뽑아낸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송파한양2차 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계획안 마련을 위해 노력을 해 준 서울시 관계자에게 감사한다”며 “다만 현재 계획된 계획에서 공원을 북측으로 이동하고 남쪽 도로를 확충하는 방안으로 현재 20%에 달하는 임대주택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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