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유족, 1일 4·19묘역 참배...희생자에 공식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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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08-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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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념사업회 "사회적 화해·통합 추구하는 계기 되길 바란다"

이승만 전 대통령 양자인 이인수 박사가 27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열린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 제막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3727 사진연합뉴스
이승만 전 대통령 양자인 이인수 박사가 27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열린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 제막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3.7.27 [사진=연합뉴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유족이 4·19혁명 당시 부정선거에 항거하다 숨진 희생자들에게 공식 사죄한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31일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이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서울 강북구에 있는 4·19 묘역을 참배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4·19 묘역 유영봉안소를 참배하면서 "4·19 혁명 희생자와 그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할 예정이다. 기념사업회의 황교안 회장, 문무일 사무총장 등도 함께할 계획이다.
 
앞서 이 박사는 2011년 4월 4·19 묘역을 참배하고 경찰의 총탄에 맞아 숨진 학생과 유족에게 사죄하는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나, '사죄가 진정성이 없고 갑작스럽다'는 4·19 단체들의 저지로 발길을 돌린 바 있다.
 
기념사업회는 "이번 참배가 과거 역사를 되돌아보며 사회적 화해와 통합을 추구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모든 국민들과 함께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통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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