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일 선거제도 개편안을 놓고 대립 구도를 형성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소선거구제+3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여야는 이날 나란히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도 개편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가는 데 특별한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과거로의 퇴행'이라는 야당 측의 지적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양당 간 절충점을 찾아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정수 감축에 대해선 "의원감축을 주장해 왔기에 협상과정에서 감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국회 비례대표 의석 수는 47석이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란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를 단순 배분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반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구는 소선거구제를 현행대로 유지하고, 비례대표는 권역별 비례제로 하는 방안에 다수 의원이 공감했다"며 "권역은 수도권과 중부, 남부(영·호남) 등 3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많은 의원은 병립형은 기본적으로 (선거제도의) 후퇴라고 지적한다"며 "준연동형 비례제가 소선거구제나 권역별 비례제와 연결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중·대선거구제 논의는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현실적으로 그러한 대대적 선거제 개편은 쉽지 않다"며 "여야 간 소선거구제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정개특위에서 일찍 모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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