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을 경질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가장 큰 변화"라고 평했다.
3일 NYT·BBC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국방장관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레즈니코우는 550일 이상 전면전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새로운 접근법과 군대 및 사회 전체와 다른 형태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레즈니코우 장관의 교체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지도부에 대한 필요성, 우크라이나 시민사회와 언론의 비판, 레즈니코프 장관의 사임 의사 등이 어우러진 것이라고 NYT에 설명했다.
다만 BBC는 레즈니코우 장관의 해임이 우크라이나의 반부패 운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EU와 같은 서방 세계 조직에 가입하기를 바라는 가운데, 이에 필수적이라는 반부패 척결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지난 1월 국방부가 군용 물품 및 장비를 부풀려진 가격에 공급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신임 국방장관으로 루스템 우메로우 국유재산기금 대표를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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