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경기 용인 기흥구 한 고등학교 정문 앞에는 전날 사망한 교사를 추모하는 시민들과 동료 교사들이 보낸 조화가 수십여개 놓여있었다. 이 학교 체육교사 A(61)씨는 지난 3일 오전 10시 35분경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 초입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문 한쪽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문구가 적힌 쪽지들이 빼곡히 붙어있었다. 한 학생의 쪽지에는 "선생님 얼마나 힘드셨나요. 이젠 편히 쉬세요. 억울함을 풀 수 있게 힘을 보태겠습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또 어느 교사는 "더 이상의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정년을 얼마 남기지 않고 얼마나 힘드셨을까요...또 한번 마음이 무너집니다"라고 적어 놓았다.
A씨 가족들은 전날 외출한 A씨가 귀가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벌인 끝에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하는 등을 통해 A씨가 어떤 경위로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됐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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