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검사급(검사장·고검장) 인사가 단행된 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된 검사장 3명이 일제히 사의를 밝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성인 수원고검 차장검사(56·사법연수원 28기), 이철희 부산고검 차장검사(53·27기), 홍종희 대구고검 차장검사(56·29기)는 이날 인사 발표 후 법무부에 사의를 표했다.
문 검사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성장하지 않으면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도태되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검찰은 숙명처럼 앞으로도 끊임없는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도전과 수사환경의 변화, 조직 내 소통·화합 등을 짚으며 "수많은 도전을 이겨내며 잘해 나가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임돼 '한직'으로 밀려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 검사장은 법무부 인권구조과장,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전주지검장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보임됐다.
이 검사장과 홍 검사장 역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임됐다. 이 검사장은 대검찰청 마약과장·과학수사부장, 청주지검장, 부산고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홍 검사장은 대전지검 공주지청장,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서울고검 차장검사, 대구고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이달 중간 간부 인사도 앞두고 있어 검찰 내 이탈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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