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중 협력도 다시 궤도 올려야...한‧미‧일 협력, 특정국가 배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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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3-09-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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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세안‧G20 참석차 5일 출국...인니 최대 일간지와 서면 인터뷰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이제 한·일·중 3국 간 협력도 다시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며 "동북아 3국 간의 협력이 다시 활기를 찾게 되면 '아세안+3(한‧일‧중)'의 협력도 더 큰 동력을 얻을 것이며, 이는 '아세안 중심성'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세안(ASEAN)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순방을 앞둔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현지 최대 일간지 '콤파스(Kompas)'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3국 간 협의체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3국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한·일·중 3국 간 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를 소개하고 "한‧미‧일 3국 간 협력이 어느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특정 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3국은 보편적 가치와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증진함으로써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하고 모든 국가에게 이로운 결과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국은 단기간 내에 유례 없는 경제발전을 이루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성취하면서, 자유·인권·법치를 정착시킨 나라"라면서 "이러한 한국의 발전 경험을 아세안 국가들과 공유해 나가고자 한다"고 순방 각오를 밝혔다. 
 
이어 "아세안을 핵심 파트너로 삼아 아세안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은 경제·사회문화 분야에서 아세안의 수요를 충실히 반영한 실질협력을 강화하고,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국방, 방산 등 안보 분야에서도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강점인 디지털과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협력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이 사업은 한·아세안 연대구상과 아세안의 인태전략인 '인도·태평양 지역에 관한 아세안의 관점(AOIP: ASEAN Outlook on the Indo-Pacific)' 간 연계와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은 한국과 아세안이 대화 관계를 수립한 지 35년이 되는 해"라면서 "이제 한국과 아세안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를 수립할 최상의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아세안 국가들에게도 직접적이며 실존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한국과 아세안이 단합하여 단호하게 대응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이번 인도네시아 순방을 계기로 대통령실이 기획한 '인도네시아는 평화와 공동번영의 핵심 파트너' 광고 영상이 지난 3일부터 자카르타 시내 다섯 곳에서 상영되고 있다.
 
약 30초 분량의 영상으로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는 양국이 기술개발, 경제협력, 문화교류,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해왔고, 앞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함께 발전한 두 나라 관계의 의미를 한국과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다시 한번 느끼고 미래 비전을 함께 설계해보자는 취지에서 영상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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