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5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와 인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을 개시했다. 순방기간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본격 추진하고, 글로벌 책임 외교를 구현하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전에 나선다는 각오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출국해 약 7시간의 비행을 거쳐 저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첫 일정인 현지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양국 관계 발전 의지를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 '콤파스(Kompas)'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단기간 내에 유례 없는 경제발전을 이루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성취하면서, 자유, 인권, 법치를 정착시킨 나라"라며 "이러한 한국의 발전 경험을 아세안 국가들과 공유해나가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세안을 핵심 파트너로 삼아 아세안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은 경제, 사회문화 분야에서 아세안의 수요를 충실히 반영한 실질협력을 강화하고,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국방, 방산 등 안보 분야에서도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강점인 디지털과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협력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이 사업은 한·아세안 연대구상과 아세안의 인태전략인 '인도·태평양 지역에 관한 아세안의 관점(AOIP: ASEAN Outlook on the Indo-Pacific)' 간 연계와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내년은 한국과 아세안이 대화 관계를 수립한 지 35년이 되는 해"라면서 "이제 한국과 아세안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를 수립할 최상의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이번 인도네시아 순방을 계기로 대통령실이 기획한 '인도네시아는 평화와 공동번영의 핵심 파트너' 광고 영상이 지난 3일부터 자카르타 시내 다섯 곳에서 상영되고 있다. 약 30초 분량 영상으로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는 양국이 기술개발, 경제협력, 문화교류,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해왔고, 앞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함께 발전한 두 나라 관계의 의미를 한국과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다시 한번 느끼고 미래 비전을 함께 설계해보자는 취지에서 영상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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