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수요가 많은 디지털 첨단 산업 인재 양성에 내년도 예산을 확대 편성한다. 국가기술자격도 재편하고, 명장 선정 분야도 전 산업으로 넓힌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직업능력개발기본계획을 발표하겠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7회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인사말에서 한국이 노동공급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저출산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영향이다. 이 장관은 "시장에서 요구하는 역량도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직업능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용부는 디지털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 혁신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2021년 1만여명으로 출발한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인원은 내년 4만명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훈련 분야도 디지털을 넘어 시스템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전담 산업으로 확대한다.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에도 집중한다. 지난해 도입한 중소기업 능력개발 전담 주치의를 확대 운영한다. 사업주 훈련을 대상으로 하는 규제 혁신에도 나선다. 이 장관은 "직업훈련 강화를 통해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상생 협력을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직업능력 개발과 숙련기술 장려에 힘쓴 6개 분야 92명을 선정해 훈장과 포장 등을 수여했다. 정부는 1997년부터 매년 9월을 직업능력의 달로 정했고, 올해 27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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