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서비스 지표 부진 속 하락…외인 하루 만에 매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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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9-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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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5일 중국증시는 서비스 지표 부진 여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매수 하루 만에 매도 전환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2.69포인트(0.71%) 하락한 3154.37, 선전성분지수는 71.03포인트(0.67%) 하락한 1만540.71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8.63포인트(0.74%), 6.71포인트(0.32%) 하락한 3820.32, 2111.33에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3428억, 선전 4611억 위안으로 총 8039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9% 가량 감소했다. 외국인은 매수 하루 만에 매도세로 전환했다. 후구퉁(홍콩→상하이)과 선구퉁(홍콩→선전)은 각각 28.17억, 17.92억 위안 순매도로 총 46.09억 위안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전날 반등했던 부동산업종이 낙폭을 늘리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 비구이위안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설의 단초가 된 2종의 달러채 이자를 상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날 발표된 중국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경기 악화 우려에 투자심리도 위축된 모습이다.

중국 정부가 하반기 들어 각종 부양책을 꺼내 놓고 있지만 여전히 규모와 강도 측면에서 의구심이 있고, 동시에 그러한 조치들이 실제 실물 경제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모습이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 싱가포르 지점의 차루 차나나 시장 전략가는 "차이신 PM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전날 개선됐던 투자심리 일부가 상쇄됐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내놓은 조치들은 과도한 규제를 완화한 것 뿐으로, 이는 추가적인 피해를 막거나 늦출 수 있을 뿐이지 현재 피해를 반전시킬 수 있는 조치는 아니다"며 "고빈도 경제지표들의 약세와 정책 조치 간 잡음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03위안 내린 7.178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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