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유가 급등·국채 금리 상승에 3대 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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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9-0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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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연말까지 감산…국제 유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 인플레 우려에 국채 금리 상승

  • 매파 연준 당국자, 조만간 금리 변경할 필요 없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났다. 국채 금리도 오르면서 3대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5.74포인트(-0.56%) 하락한 3만4641.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94포인트(-0.42%) 내린 4496.83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6포인트(-0.08%) 내린 1만4020.9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부문 가운데 에너지(0.49%), 기술(0.3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04%)는 올랐다. 

△임의소비재 -0.09% △필수소비재 -0.83% △금융 -0.96% △헬스케어 -0.94% △산업 -1.69% △원자재 -1.81% △부동산 -0.95% △유틸리티 -1.54%는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인 감산을 연장하면서 유가가 올랐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7월부터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12월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 넘게 급등했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87달러를 넘으면서 1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WTI 선물(근월물)은 1.3% 상승한 배럴당 86.69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1.2% 오른 배럴당 90.0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작아진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 전망을 20%에서 15%로 낮췄다. 

유가 급등에 핼리버튼(2.24%), 옥시덴탈 페트롤리움(2.49%) 등이 2% 넘게 오르는 등 에너지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유나이티드항공(-2.51%), 델타항공(-2.57%)이 각각 2% 넘게 하락하는 등 항공주는 하락했다. 

국채 금리도 급등하며 주식 시장을 압박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9bp(1bp=0.01%포인트) 오른 약 4.27%를 기록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투자 부문장인 키스 러너는 "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연준의 일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CNBC에 말했다. 

다만,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시사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우리는 정말 좋은 경제 지표들을 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금리 인상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며 "이것이 이어질 경우, 우리는 그냥 앉아서 경제 지표를 지켜보면 된다"고 말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3%에 달한다.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약 54%다. 

미국의 7월 공장재수주는 전월대비 2.1% 줄어들면서 4개월 연속 증가를 마감했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7% 올랐고, 블랙스톤은 3.6% 상승했다. 오라클은 바클레이스가 추천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리면서 주가가 2.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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