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중국증시는 반도체, 부동산주 강세와 헬스케어주 약세가 엇갈린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71포인트(0.12%) 상승한 3158.08, 선전성분지수는 25.20포인트(0.24%) 하락한 1만515.21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8.29포인트(0.22%), 9.93포인트(0.47%) 하락한 3812.03, 2101.40에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3240억, 선전 4473억 위안으로 총 7713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4%가량 감소했다. 외국인은 소폭 매수 전환했다. 후구퉁(홍콩→상하이)은 17.61억 위안 순매도, 선구퉁(홍콩→선전)은 18.02억 위안 순매수로 총 0.41억 위안 순매수했다.
화웨이의 신작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가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전날 중국이 3번째로 국유 반도체 산업 지원 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중국 최대 반도체업체 SMIC(688981.SH)가 2% 이상 오르는 등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또한 관영 증권시보가 현행의 부동산 규제가 적절치 않다며 철폐가 필요하다는 기사를 실은 가운데 추후 부동산 부양책 기대가 높아지며 부동산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항서제약(600276.SH)이 1%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해 최근 중국 정부의 사정 타깃이 된 헬스케어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증시 전체적으로는 엇갈린 모습을 연출했다.
자산운용사 ABRDN 아시아의 신 야오 응 아시아 주식 투자 매니저는 "일부 헤지펀드들이 추가 부양책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에 처한 부동산업체의 종목들이 투기 세력들의 베팅 타깃"이라며 "해당 종목들이 정책 뉴스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중국 부동산 위기를 촉발시킨 비구이위안(02007.HK)은 이날 홍콩증시에서 20% 이상 급등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86위안 올린 7.196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26%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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