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안와르 빈 이브라힘 (Anwar bin Ibrahim) 말레이시아 총리, 팜 밍 찡(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와 각각 만나 상호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아세안(ASENA)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 정상은 교역, 투자, 방산, 인프라, 농식품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양국 간 협력이 제조업, 인프라 등 전통 분야를 넘어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올해 말레이시아 '동방정책' 40주년을 맞이해 말레이시아의 젊은 인재들이 한국에서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훈련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동방정책은 1980년대 초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경제발전을 위해 한국과 일본을 배우자는 기치로 추진한 대외정책으로, 지난 40년간 말레이시아 공무원 및 유학생 약 5000명이 한국에서 연수를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찡 베트남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졌다.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6월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 계기 면담 이후 세 번째 만남이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이 우리 인도 태평양 전략 이행에 있어 핵심 파트너 국가임을 강조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6월 베트남 국빈방문시 양측이 합의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을 내실있게 이행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양국 교역 확대를 위해서는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진출 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베트남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찡 총리도 "베트남 내 최대 투자국인 한국의 기업이 원만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들과 계속 소통하고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양측은 최상의 관계에 있는 양국이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방산 등 분야에서 진행 중인 협력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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