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韓 '냉동 김밥' 대란…한인마트 달려가는 현상에 유통 확대 조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원은미 기자
입력 2023-09-07 11: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인 모녀 김밥 먹는 틱톡 영상 1100만뷰

세라 안의 틱톡 영상 화면 캡처 사진틱톡
세라 안의 틱톡 영상 화면 캡처. [사진=틱톡]

미국의 식료품 마트 체인에서 출시한 냉동 김밥이 미 한인 사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상에 퍼진 트레이더 조스 김밥 영상 덕에 한국 식료품을 찾아 한인마트로 달려가는 미국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NBC 보도에 따르면 트레이더 조스의 김밥이 틱톡 영상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는 바람에 전국적으로 동나는 현상이 발생했다. 

미 전역에 약 500개 매장을 둔 식료품점 체인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는 지난달 초 냉동 김밥 제품을 출시했는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모든 매장에서 완판됐다. 해당 김밥이 추가로 입고되는 시기는 오는 11월로 알려졌다.

이 김밥 제품이 입소문을 탄 데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틱톡의 영향이 컸다.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음식 블로거이자 틱톡 유저 세라 안(27)이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김밥을 데워 먹는 영상을 지난달 16일 틱톡에 올린 것이다. 안씨가 올린 영상의 조회수는 1100만회를 넘었다.

안씨는 NBC 인터뷰에서 “5살 때 어머니가 학교 점심 도시락으로 김밥을 싸주셨는데,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았었다”며 “지금 미국에서 김밥이 인기를 끄는 것은 우리 문화가 다른 사람들에게 수용되고 소비되는 데 얼마나 많은 진전이 있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미국) 사람들이 한국의 음악, 한국 음식, 한국 문화, 한국 엄마 등 모든 것에 집착한다”고 덧붙였다.

NBC는 K팝과 넷플릭스의 K-드라마 열풍이 불면서 문화적 노출이 컸던 점을 냉동 김밥의 블록버스터급 인기 이유로 들며, 미국인들은 H마트 등 한인 마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식품 유통업체 리 브러더스의 사장인 로빈 리는 김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냉동 김밥을 미국으로 수입하는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