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첫 포문을 연 ‘1회용품 퇴출’ 선언이 도내 공공기관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6월 도와 함께 도의회, 직속기관, 사업소, 출장소 등이 먼저 나서고, 이달 들어 15개 시군과 도 산하 공공기관이 첫 발을 뗀데 이어, 이번엔 도교육청과 도경찰청이 동참을 약속했다.
김태흠 지사는 7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지철 도교육감, 유재성 도경찰청장과 공공기관 1회용품 근절 및 범도민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도교육청과 도경찰청은 청사 내 1회용품 반입을 금지하고, 사무실·회의실에서 1회용품 및 페트병 먹는물·음료가 사용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청사 내 커피전문점은 다회용컵 전용 매장으로 전환하고, 매점 등은 1회용품 판매 금지에 동참해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를 추진한다.
두 기관은 또 외청·산하기관 등에서도 1회용품 없는 깨끗한 공공청사 조성에 참여토록 하고, 각종 행사 등은 1회용품 없는 행사로 전환토록 노력한다.
이와 함께 매월 10일을 ‘1회용품 없는 날’로 정해 캠페인을 전개하고,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실천 방안 홍보 및 교육을 통한 범도민 확산을 위해서도 힘을 모은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교육청과 도경찰청 본청은 물론,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일선 경찰서 등도 1회용품 근절에 동참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특히 지난 1일 월례회의를 통해 청사 내 1회용품 사용 금지와 탈 플라스틱 전환 실천 선언식을 갖고, 전 직원이 △1회용품 사용 금지 △플라스틱 용기 반입 금지 및 개인컵 사용 생활화 등을 약속한 바 있다.
각급 학교는 학생 준비물과 1회용기 포장 급식 메뉴 등이 있는 점을 감안, 점차적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태흠 지사는 “탄소중립은 일상생활 속 실천이 가장 중요한 만큼, 충남은 지난 6월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먼저 청사 내 일화용품 사용과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라며 “모두가 어렵다고 했지만, 불과 두 달 만에 텀블러와 다회용 컵 사용이 일상화 됐고, 플라스틱 쓰레기도 30% 이상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교육청을 통해 일선 초중고교의 자라나는 아이들까지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문화가 퍼지면, 탄소중립 실천은 우리의 일상으로 확고히 뿌리내리게 될 것이며, 1만 명이 넘는 충남경찰 한 사람 한 사람이 종이컵만 쓰지 않아도 놀라운 탄소중립 효과를 낼 것”이라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도는 앞선 지난 6월 19일 도청에서 1회용품 없는 깨끗한 청사 만들기 캠페인을 열고, 1단계로 도 본청과 도의회, 직속기관·사업소·출장소의 탈 플라스틱 전환 실천을 안팎에 밝혔다.
시군 및 도 산하 공공기관은 지난 1일부터 2단계로 참여했다.
도와 시군, 도 산하 공공기관 등은 △청사 내 1회용컵 반입·휴대 전면 금지 △청사 내 사무실 또는 내·외부 회의·행사 1회용품, 플라스틱 생수·음료 사용 전면 금지 및 다회용품 사용 의무화 △청사 내 커피전문점 다회용컵 전용 매장 전환 및 매장 내 1회용품 사용 금지 등을 실천하고 있다.
또 시군과 산하 공공기관은 자체 설립·운영 공공기관·장례식장·영화관·운동경기장 내 1회용품 제공 금지, 1회용품 없는 행사 전환 등을 시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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