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이 지난해보다 200곳 늘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 수는 31만1000명 증가했다.
고용노동부가 7일 공개한 '2023년 고용형태 공시 결과'를 보면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3887개 기업이 공시를 마쳤다. 전체 공시율은 99.9%다.
기업 수는 1년 전보다 200곳 증가한 것이다. 보건복지(+50개), 건설업(+33개), 정보통신(+28개)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반면 공공행정(-4개), 하수폐기물(-2개), 교육서비스(-2개), 전기가스(-1개)는 감소했다.
최근 5년간 300인 이상 기업 수는 2019년 3454개, 2020년 3520개, 2021년 3554개, 2022년 3687개, 올해 3887개로 꾸준한 증가했다. 근로자 수 역시 2019년 486만명, 2020년 497만2000명, 2021년 501만4000명, 2022년 526만6000명, 올해는 557만7000명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정경훈 노동부 노동시장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300인 이상 기업 수가 늘어난 건 고용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근로자 수를 산업별로 분류하면 제조업 160만1000명,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임대 서비스업 70만8000명, 건설업 58만4000명, 도소매업 39만9000명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 356만4000명(63.9%), 여성 201만3000명(36.1%)이다.
올해 300인 이상 기업 근로자 중 해당 기업이 직접 고용하는 '소속 근로자'는 456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26만1000명 늘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9%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용역·도급·파견 등 다른 기업에 고용돼 해당 사업장에서 일하는 '소속 외 근로자'는 5만명 늘어난 10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소속 외 근로자 주요 업무는 청소와 경호·경비, 경영·행정·사무, 운전·운송 등이다.
소속 근로자 중 근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339만4000명(74.3%), 기간제 근로자는 117만2000명(25.7%)으로 나타났다. 기간제 비중은 전년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저출생·고령화 추세에 따라 기간제 근로자가 많은 보건복지업 근로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정부는 원하청 상생협력 등으로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고, 약자 보호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민간 일자리 창출 여건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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