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윤종규'에 내부출신인 양종희 현 KB금융그룹 부회장이 낙점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회장 후보군 3명(양종희 KB금융 부회장, 허인 KB금융 부회장, 김병호 베트남 호찌민시개발은행 회장)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투표를 거친 결과 양 부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양 부회장은 전북 전주 출생으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KB국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종합기획부와 재무기획부, 서초역지점장을 거쳐 KB금융지주로 옮겼다. 지주에선 이사회 사무국장, 경영관리부장 역임 후 2010년 전략기획부장을 맡으며 ‘재무·전략통’으로 인정받았다.
양 부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로 회사를 이끌며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KB손보는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양 부회장은 KB금융에서 은행장을 거치지 않은 첫 내부 출신 회장이 될 전망이다.
KB금융 회추위원들은 회장자격요건에서 정하고 있는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 ‘장단기 건전 경영에 노력’이라는 5개 항목과 25개 세부 기준에 대한 적격성을 심도있게 평가하였으며, 투표를 통해 KB금융그룹 회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가 양종희 후보라는데 최종적인 뜻을 모았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양종희 후보는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갈 역량있는 CEO 후보”라며, “지주, 은행,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글로벌, ESG경영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한 후보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솔선수범하는 리더십과 함께 해당 후보가 제시한 KB금융 미래에 대한 차별화된 전략과 가치 경영 그리고 강력한 실행의지와 경영철학이 높이 평가되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한달 넘게 선의의 경쟁을 펼쳐 주신 모든 후보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전하면서 “금번 회추위에서는 독립성, 공정성, 투명성을 핵심 원칙으로 내∙외부 후보가 공정하게 경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선정 프로세스를 운영하였고, 앞으로도 이러한 KB의 경영승계 절차를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희 최종 후보자는 “기회를 주신 회추위에 감사드리고, 아직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KB금융그룹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산업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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