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딸 주애' 9·9절 행사 참석…정부 "예우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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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3-09-1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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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김정은 "인민의 '정신'과 '공훈'으로 공화국 빛나" 자평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참석한 가운데 정권수립9ㆍ9절 75주년 민방위무력 열병식이 열렸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참석한 가운데 정권수립(9ㆍ9절) 75주년 민방위무력 열병식이 열렸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의 딸 주애가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9·9절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의 옆자리를 지켰다. 

10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9시께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일, 이른바 9·9절 민방위무력열병식에서 주석단 '특별석'에는 김정은 부녀, 리병철·박정천 원수, 리영길 총참모장, 강순남 국방상, 정경택 총정치국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참석했다.

특히 김정은 부녀는 특별석에서 정중앙에 배치된 2개 좌석에 나란히 앉았다.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은 한쪽 무릎을 꿇고 주애에게 귀엣말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정은의 아내 리설주는 이날 주석단에서 보이지 않았다.

통일부는 "주애는 앞서 지난 2월 인민군 창건일, 즉 '건군절' 열병식에서는 어머니 리설주, 당비서들과 함께 주석단 '귀빈석'에 착석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열병식 주석단에서 김정은 딸의 위치 변화에 대해 "지난 2월 열병식과 비교하면 딸의 위치가 김정은 쪽으로 더 가까워져 의식에서 예우가 격상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그러한 변화의 의미나 의도를 현재로선 예단할 수 없으며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애는 작년 11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을 통해 공식 매체에 처음 등장한 이래 민방위무력열병식까지 노동신문 보도 기준으로 16차례 활동이 공개됐다.

한편 김 위원장은 '9·9절' 행사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공화국 발전에 인민의 '투쟁정신'과 '공훈'으로 빛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에서 이번 행사 참가자들과 단체사진을 촬영하면서 "존엄 수호, 부국강병을 위한 우리 공화국의 성스러운 발전 행로에는 위업의 정당성과 불패성에 대한 확신에 넘쳐 어머니 조국을 굳건히 떠받든 인민의 불굴의 투쟁정신과 혁혁한 공훈이 자랑스럽게 빛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사보다 국사를 먼저 놓고 조국 번영의 값진 재부들을 창조해 나가는 애국적 인민이야말로 국가의 제일 재부이고 국력 중의 국력"이라며 "당은 이런 인민을 믿고 일찍이 없었던 변혁의 연대를 펼쳐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행사 참가자들이 위대한 자주 강국의 영광 넘친 역사와 전통을 견결히 고수하고 계승해 국가 부흥을 위한 전 인민적 대진군에서 선봉 투사의 영예를 변함없이 떨쳐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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