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3곳 가까이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 곤란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0일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추석에 비해 올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26.9%로 조사됐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는 응답은 15.8%, 전년 수준이라는 응답은 57.4%였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가장 큰 원인은 판매·매출 부진(77.7%·복수응답)이 꼽혔다. 이어 인건비 상승(36.7%), 원·부자재가격 상승(33.0%), 대금회수 지연(11.6%)이 뒤를 이었다.
은행, 정책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지난해 추석 대비 원활하다는 응답은 16.1%였다. 곤란하다는 응답 14.0%보다 2.1%P 높았다. 전년 수준이라는 응답은 69.9%였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주요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높은 대출금리가 41.6%로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은 올해 추석 자금으로 평균 1억156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자금 대비 부족 자금은 평균 1280만원으로 전년 조사결과 대비 필요금액(1억5700만원)과 부족금액(2200만원)이 모두 감소했다.
부족한 추석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4.4%·복수응답), 금융기관 차입(20.4%), 결제 연기(19.4%)가 거론됐다.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25.9%나 됐다.
중소기업 2곳 중 1곳꼴인 48.3%는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지난해 대비 11.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추석 자금수요 규모 감소는 적지 않은 중소기업이 긴축경영을 바탕으로 수출감소와 내수부진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금리·유가상승 등 어려움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내수진작과 수출 지원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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