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축소 외압 의혹'이 있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를 공식화하며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지난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이 장관이 법을 어기고 부당하게 수사에 개입한 사실이 낱낱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장관을 해임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했다"며 "진실을 밝히려 한 해병대 수사단장을 탄압한 것도 모자라 '국민의 명령에 항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도 대통령이 위법한 행위를 서슴지 않은 장관을 해임하지 않은 것은 수사 외압이 대통령 지시였음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방부 장관 탄핵은 진상규명의 끝이 아닌 시작점"이라며 "국민의힘은 장관 탄핵이 '안보 공백' 이라며 또다시 국민 겁박에만 앞장선다. 제발 집권당답게 국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병 생명도 지키지 못하고 진실마저 은폐하는 장관을 감싸는 게 집권여당이 할 도리인가"라며 "수사 보고서 결재를 확신을 갖고 한 게 아니라고 말하는 장관, 사병 안전은 나몰라라 구명조끼도 없이 급류에 들어가게 한 사단장, 지금 대한민국 '안보 공백'을 누가 초래하고 있나"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 장관 탄핵을 시작으로 특검을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실 앞에 성역이 있을 수 없다.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국민이 바라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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