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는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핵심 관계자가 지난 11일 경기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네이버·네이버랩스 등 기업 관계자도 IDB 총재 방문 행사에 함께 자리했다.
이번 방문은 IDB가 추진하는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LAC) 국가의 디지털 전환(DX) 방안을 모색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IDB는 DX 수요는 높으나 기술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남미 지역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IDB 총재 일행은 1784에 구현된 인공지능(AI)·로봇·클라우드·디지털 트윈 등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이후 중남미 지역의 DX에 지속 기여하기 위한 AI·클라우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의 '소버린 클라우드'와 초대규모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의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최근 소버린 AI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AI 주권 우려 국가와 비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정치적,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AI 시스템을 제공하는 소버린 AI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팀네이버의 기술을 소개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우드파잉 IDB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DX가 빠르게 진행되며 관련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네이버클라우드의 기술력이 중남미 국가들의 DX와 AI 주권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1784에는 지난 7월까지 미국 국무부·국토안보부 차관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등 전 세계 54개국에서 4000여명 이상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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