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출간됐다가 과거 성추행 의혹에 따른 논란으로 공급이 중단됐던 고은의 시집 '무의 노래' 판매가 반년 만에 재개됐다.
13일 출판계와 서점업계에 따르면 실천문학사는 지난 7월 말부터 '무의 노래'의 시중 공급을 재개했다. 이 시집은 현재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주요 인터넷 서점들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고은 시인은 2018년 최영미 시인이 과거의 성추행 의혹을 공론화하며 논란이 일자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최 시인 등을 상대로 그는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지만 2019년 항소심에서 패소한 뒤 상고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 시인이 제대로 된 사과나 유감 표명도 없이 문단에 복귀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었고, 실천문학사는 사과의 뜻과 함께 1월 17일부터 시집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시 윤한룡 실천문학사 대표는 "고은 시집 공급 중단은 여론의 압력에 출판의 자유를 포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이 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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