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원제약, 동화약품,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 인수합병으로 신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화장품 제조에 강점을 지닌 에스디생명공학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DKS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시트 마스크팩과 스킨케어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다. 2020년 매출 1407억원을 기록했지만, 중국 매출의 급감 등 실적 부진으로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동화약품은 지난달 29일 베트남 소재의 약국 체인 기업인 ‘중선파마’를 인수했다.
중선파마는 베트남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140여개 약국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연매출은 지난해 기준 740억원 수준이다. 의약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함께 판매하는 종합 헬스&뷰티(H&B) 기업이다.
동화약품은 중선파마를 통해 자사 제품을 유통할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이외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그랩’과 화장품 브랜드 ‘후시다인’ 등을 운영 중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체외진단 전문 기업인 ‘엘립스진단’을 지난 5월 인수했다. 엘립스진단은 혈액 등 검체에 전기 자극을 가해 질병을 진단하는 ‘전기화학발광(ECL)’ 분야 기술을 갖췄다.
올해 초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에 진단기기 제조업을 추가한 바 있다. 진단 분야 신사업에서 발생한 매출을 기존 파이프라인인 암 치료제와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의약품 제조 사업은 안정성이 높지만 성장성은 낮은 편”이라며 “제약사들이 장기적인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헬스케어 분야 전반으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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