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3일 올 4분기(10~12월) 전기요금 인상 여부와 관련해 "복합적인 문제인 만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방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누적 적자에 시달리는 한국전력(한전) 상황과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관해 묻자 "요금 인상 문제는 국민 경제에 너무나 큰 문제이기 때문에 복합적, 종합적으로 (인상 여부를) 보겠다"고 답했다.
방 후보자는 "그동안 전기요금이 40% 인상됐음에도 국제 유가가 계속 올라가고 환율도 안 좋아서 (한전의) 재무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우선 자회사까지 포함해 26조원의 재무 구조개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한지 소상히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방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답변서에서 "한전의 재무 악화는 우리 경제·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며 "장관 취임 시 추가로 구조조정이 가능한 부분을 점검해 한전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전이 온갖 재산을 팔고 예산을 깎아 돈을 마련해도 1조원 안팎밖에 안 된다"며 "구조조정은 민감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방 후보자는 "한전의 대규모 누적적자 문제를 풀려면 요금 조정이 근본 해결책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그런 요금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준 정도가 되려면 뼈를 깎는 구조조정 선행 없이는 그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