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 방문을 계기로 현지 생존 6·25전쟁 참전용사 2명을 위문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참전용사 장 미셀 클레몽과 오찬을 함께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오찬 간담회에는 6·25전쟁 당시 룩셈부르크와 연합 대대를 구성해 참전했던 벨기에의 지크 델쿠르 참전용사와 참전용사 유족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박 장관은 이후 빌츠시의 한 양로원에서 일리아 크릴로프 참전용사도 위문했다.
앞서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는 지난 7월 6·25전쟁 정전 70주년 계기로 방한했을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박 장관이 룩셈부르크에 있는 2명의 참전용사를 위문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면담에 배석했던 박 장관은 “룩셈부르크를 꼭 방문해 참전용사 모두를 위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이를 지킨 것이다.
룩셈부르크의 6·25전쟁 참전용사 가운데 현재 생존해 있는 사람은 모두 5명이다. 이 중 클레몽·크릴로프를 제외한 3명은 각각 캐나다와 스위스에 거주하고 있다.
박 장관은 13일에는 베텔 총리와 조찬을 함께하고 한국전 참전비에도 헌화할 예정이다. 또 총리실 주최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리셉션에도 참석하고 기욤 룩셈부르크 왕세자도 예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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