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는 지난13일 참전용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나라사랑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제73주년 영천대첩 기념식을 국립영천호국원에서 거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최기문 영천시장, 김규천 영천대첩참전전우회장, 박성훈 제8기동사단장, 하기태 영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참전전우회 회원 및 유족, 참전부대 군인, 보훈단체장과 기관단체장, 국가보훈대상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분향, 영천대첩 전투 경과보고, 헌시 낭독, 환영사, 기념사, 격려사, 축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영천대첩은 6·25전쟁 중 대한민국의 운명을 건 최후의 보루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영천지역에서 제8기동사단을 주축으로 1950년 9월 5일부터 9월 13일까지 인민군 3개사단을 맞이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필사의 공방전 끝에 영천지역을 탈환하는데 성공하고 결과적으로 영천대첩을 통해 인천상륙작전을 가능하게 해 반격북진의 첫발을 내디딘 전쟁의 물꼬를 바꾼 전투로, 6.25전쟁사에서 가장 빛나는 승전을 이룬 전사에 길이 빛나는 전투로 평가 되고 있다.
박성훈 8기동사단장은 “우리 8기동사단 전우들은 구국의 역사이자 승리의 전사(戰史)인 영천대첩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가슴에 새겨 미래전장을 지배하는 승리의 역사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의 오늘은 6.25 참전용사 등 많은 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 모든 시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예우 받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영천시는 6.25전쟁 당시 반전의 계기가 된 영천전투를 기념하고 후대에 나라사랑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영천전투호국기념관과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를 건립해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정신과 나라사랑을 위한 올바른 역사의식과 공동체의식 함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영천시에는 제2탄약창, 육군3사관학교, 영천호국원 등 다수의 군사시설이 위치해 있어,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있으며, 2021년 경상북도 최초 ‘군 장병 상해보험 지원사업’을 실시하는 등 군(軍) 친화도시로서의 면모를 내세우며 대구 군부대 유치에 열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영천시는 지난해 민간주도 대구 군부대 유치 추진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2022년 군사역사학술포럼, 팔공산 갓바위 군부대 유치 기원법회, 2023년 동남권(영천, 포항, 경주) 호국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해 군부대 이전 최적지임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렸고, 시민들은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유치 홍보 캠페인을 펼치며 대구 군부대 유치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