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천지개벽] 압구정 아파트지구, 47년 만에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50층 초고층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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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9-1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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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용적률 300%·50층… 앞서 2~5구역 신통기획으로 재건축 속도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서울시가 낡은 제도인 ‘아파트 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며 압구정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 지구가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되면서 용적률 최대 300%, 최고 50층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서울시는 전날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기존 압구정 아파트 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는 '압구정 아파트 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안에는 1976년 지정된 기존 압구정 아파트 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면서 건축물 용도, 밀도, 높이 등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2017년 11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보류됐으나 지난해 11월 개정된 '아파트 지구 지구단위계획 전환 지침'을 반영해 계획을 보완했다.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됨에 따라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수립 시 건축한계선, 공공보행통로, 공공시설 등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게 됐다. 그 밖에 건축물 용도, 밀도, 높이 등 아파트 지구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미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이 확정된 압구정 2~5구역과 마찬가지로 신통기획을 신청하지 않은 1·6구역도 이번 지구단위계획 전환으로 최대 300%까지 용적률이 적용돼 최고 50층 안팎까지 건물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압구정 1∼6구역 재건축이 모두 완료되면 총 1만466가구에 이르는 ‘미니 신도시’가 조성된다.
 
압구정은 서울 시내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꼽히면서도 획일적인 판상형 경관을 형성하는 데 그치며 새로운 개발 계획이 필요했던 곳이다. 1960년대 중반 개발이 시작된 이후 콘크리트로 덮이고 대형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주변 경관이 삭막해졌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추후 개별 구역들에 적용될 구체적인 계획은 앞서 발표된 신통기획안으로 미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압구정 2~5구역 신통기획안에서 최고 층수를 35층에서 50층 내외로 높였다. 한강변에서 가장 가까운 동에 대해서도 기존 15층 규제를 풀었다.
 
또 가로수길, 병원거리, 압구정로데오거리와 연결되는 남북 보행축에 연도형 상업시설, 주민공동시설, 생태녹지 등을 함께 조성하고 동서 방향으로는 압구정로를 따라 근린생활시설과 공원을 교차 배치해 걷고 머무르는 다채로운 보행 활동이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이번에 지구단위계획으로 변경되면서 기존 주택용지에 상가를 포함한 주상복합 건립 또한 가능해졌다. 아파트 지구 내 상업 기능을 담당하던 중심시설용지는 주거용도 도입이 가능해지며 개발 잔여지에 비주거용도 건축이 허용된다. 

시는 향후 주민 재열람 공고를 거쳐 하반기에 압구정 아파트 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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