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단장증후군 신약 후보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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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입력 2023-09-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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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영문 홈페이지에 게시된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 발표 내용 관련 안내문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영문 홈페이지에 게시된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 발표 내용 관련 안내문.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단장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랩스GLP-2 아날로그’(코드명 HM15912)를 희귀질환인 ‘이식편대숙주병’(GVHD) 치료제로 개발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에서 HM15912의 소장 성장 촉진과 장 염증 완화 효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

GVHD는 골수이식 시 수혈된 림프구가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몸을 공격하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표준치료제로 쓰이는 스테로이드나 스테로이드·면역억제제 병용요법은 치료 효능에 한계가 있다.

연구에서 GVHD 동물 모델에 예방 및 치료적 용법으로 HM15912를 투약하자 GVHD 스코어와 생존율이 유의적으로 개선됐다. HM15912의 위장관 보호 및 재생 능력은 GVHD의 주된 사망 원인인 위장관 침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결과도 확인했다.

스테로이드에 반응성을 보이지 않는 GVHD 동물 모델에 HM15912를 투약한 실험에서도 GVHD 스코어와 생존율이 모두 개선됐다. 

한미약품 측은 “스테로이드 저항성을 갖는 GVHD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HM15912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현재 글로벌 2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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