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조원 빠졌던 새마을금고, 지난달 2조원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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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09-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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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새마을금고 예금 추이가 뱅크런(대규모 자금 이탈) 위기를 겪은 이후 차츰 정상 흐름을 되찾고 있다.

14일 한국은행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직전 달(7월)보다 2조원가량 늘었다. 이달에도 이러한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
 
그 직전에는 수신 잔액이 한 달 만에 17조6065억원가량 감소한 바 있다. 앞서 불거진 위기설로 예·적금 대량 해지 사태를 겪은 여파다. 이에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가 나서 재예치 시 이자 복원을 해주는 등 비상 대책을 제시해 불안을 잠재웠다
 
반면 대출은 감소세다. 지난 7월 말 기준 대출액은 195조5592억원으로 직전 월말(196조5381억원)보다 9789억원 줄었다. 이 수치는 작년 12월 201조6475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달 소폭 감소하고 있다.
 
특히 저금리와 부동산 호황에 공격적으로 늘렸던 기업대출(부동산 담보, 관리형토지신탁 대출 등) 감소 흐름이 뚜렷하다. 기업대출액은 2021년 말 85조4000억원→2022년 말 110조6000억원→올해 3월 말 기준 112조1000억원으로 증가하다가 지난 6월 말 기준 111조4000억원으로 감소로 전환됐다.
 
'연내 자산 30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던 새마을금고가 기업대출을 통한 외형 성장을 지양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담당 부처인 행정안전부도 금고들에 대해 거액 기업대출 취급을 금지하고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연계한 대출만 허용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 설립에 필요한 출자금 기준도 대폭 상향된다. 출자금 기준은 2025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상향되는데 2028년 7월부터는 현재보다 3~5배로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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