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저트 전성시대'…편의점서 냉장쿠키부터 붕어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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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09-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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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크렘드마롱 생크림마롱샌드위치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크렘드마롱 생크림마롱샌드위치'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마트24]
편의점 디저트, 이른바 ‘편저트(편의점+디저트)’ 전성시대다. 레스토랑에서 즐길법한 고급 디저트는 물론 ‘할메니얼(할머니+밀레니엄)’을 겨냥한 전통적인 디저트까지 속속 편의점 매대를 채우고 있다. 프리미엄 샌드위치는 물론 약과, 냉장쿠키, 붕어빵도 편의점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14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해 디저트 상품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2.6배(1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8월 역시 지난해 대비 87%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품 종류도 샌드위치를 비롯해 마카롱에 붕어빵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같은 기간 햄치즈, 에그샐러드 등 일반 샌드위치의 매출은 16% 증가했다. 반면, 통등심돈까스나 초코크림사과와 같이 차별화 소재를 활용한 프리미엄 샌드위치의 매출은 38% 증가하며 냉장 디저트류 매출을 견인했다.
 
이마트24는 이날 크렘드마롱 생크림마롱샌드위치, 크렘드마롱 빵빵도넛 마롱크림, 크렘드마롱 마롱쇼콜라 등 밤잼을 소재로 한 프리미엄 디저트 3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GS25는 ‘길거리 붕어빵’을 그대로 재현한 ‘꼬리까지 맛있는 붕어빵’을 출시했다. 붕어빵은 가로 12㎝, 세로 6㎝, 70g 중량으로 가장 익숙한 크기로 상품명처럼 꼬리까지 팥 앙금으로 가득 채웠다. 바삭한 외피의 식감도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붕어빵과 흡사하며, 식물성 재료로만 만들었다.
 
세븐일레븐은 차갑게 먹는 콘셉트의 초코칩, 황치즈, 쿠앤크 등 ‘르뱅버터쿠키’ 3종을 내놨다. 냉장 쿠키 출시는 업계 최초다.
 
뉴욕에 있는 ‘르뱅 베이커리’ 쿠키에서 유래한 르뱅버터쿠키는 일반 쿠키보다 두껍고 버터함량이 높아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이 출시하는 르뱅버터쿠키는 냉장보관을 통해 식감과 풍미를 극대화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디저트 전문점의 고급 디저트부터 길거리 디저트까지 편의점 디저트가 다양해졌다”며 “‘슬세권(슬리퍼상권)’의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이들이 늘면서 디저트류의 수요도 함께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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