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이 14일 한일 양국 의원 합동총회 참석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출국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용단에 의해 양국 관계에 커다란 진전이 있었다"며 "이런 모멘텀을 양국 의원 외교를 통해 살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총회에서는 한반도·동아시아의 안전보장 체제 구축, 자원·에너지 외교 협력, 인적·문화 교류 확대, 재일 한국인의 지방 참정권, 여성 사회 진출 등 18개 의제를 다룰 것이라고 정 의원은 소개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의제 포함 여부에 대해 "18개의 합의된 의제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논의 과정에서 어떤 주제도 거론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북한과 러시아의 새로운 무기 거래 등 여러 안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한·미·일 간의 안보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요청된다"며 "이런 주제들도 밀도 있는 토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 예방 일정에 대해 "조율하는 그 시점에 아마 천황 알현 예방 일정이 잡힌 모양"이라며 "그래서 기시다 총리를 이번에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방일 의원단은 15일 도쿄에서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과 제44차 합동총회를 열고 양국 현안과 의원 외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일·일한의원연맹은 서울과 도쿄를 번갈아 가며 해마다 열리는 모임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에서 총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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