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기술 전쟁 심화 속...中 유니콘기업 육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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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9-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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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 톈안먼 광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경기 둔화 우려 속 중국이 ‘빅테크 때리기’에서 ‘빅테크 살리기’로 기조를 전환한 가운데 유니콘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14일 증권시보, 베이징상바오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위원회, 중관춘관리위원회 등 베이징시 11개 부처는 전날 ‘유니콘 기업 육성과 지원에 관한 조치’를 발표했다. 유니콘 기업의 인재 확보, 마케팅, 자금 조달, 상장 등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지원책에는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도 포함된다. 특히 유니콘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승인 절차를 간소화해 국내 및 해외 주식시장에서의 상장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둘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미·중 기술 전쟁 격전지인 인공지능(AI) 유니콘 기업에 대한 지원책이다. 미·중 기술 전쟁 여파로 중국 벤처투자 규모는 올해 4~6월 27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54.2% 급락했다. 다수의 중국 기술 기업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를 정부에서 메꾼다는 전략이다. 베이징시는 AI 관련 핵심 기술 개발 기업 및 국가 전략에 있어 중요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에 대해 최대 1억 위안(약 18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중국 핵심 AI 기업 3곳 중 1곳이 베이징에 있다. 

시장조사기관 창청전략컨설턴트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탄생한 유니콘 기업은 357곳에 달한다. 현재 중국에서 주목할 만한 유니콘기업으로는 IT 기업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 패스트패션 브랜드 셰인, 헬스케어 플랫폼 웨이이그룹(微医集团·위닥터) 등이 있다.

한편 베이징시는 최근 2035년까지 세계 일류 수준의 대학 과학기술단지 5곳을 만들고 첨단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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