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반등했던 투자가 다소 주춤하면서 글로벌 고금리, 세계경제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투자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기획재정부는 2023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는 총투자액 기준 153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2.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로도 8.8% 감소하며 2023년 1분기 소폭 증가했던 투자가 다시 둔화하는 모습이다.
업종별 투자규모는 금융보험업 57억9000만 달러(-20.7%), 제조업 40억 달러(-33.0%), 부동산업 12억5000만 달러(-20.1%), 광업 10억4000만 달러(122.9%), 정보통신업 8억9000만 달러(-15.0%) 순으로 전반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1억 달러(109.1%)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해외직접투자가 줄었다. 북미는 74억3000만 달러로 9.1% 감소했으며 아시아(34억2000만 달러)와 유럽(20억6000만 달러)도 각각 14.5%, 39.1% 감소했다.
국가별로도 미국이 62억1000만 달러로 14.2% 감소했으며 케이만군도(13억8000만 달러, -50.1%), 캐나다(12억2000만 달러, -30.7%), 룩셈부르크(11억 달러, -23.5%), 베트남(8억6000만 달러, 0.2%), 중국(5억7000만 달러, -53.3%)순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기재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첨단기술 및 현지시장 확보를 위한 미국향(向) 투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대(對)중국 투자는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