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전경련 회장, 폴란드서 첫 글로벌 행보…방산 힘 실어준 정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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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9-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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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개사 민간 경제사절단을 꾸리고 폴란드에서 경제협력을 다졌다. 경제계가 폴란드를 찾은 것은 지난 7월 대통령 폴란드 경제사절단 이후 2달 만이다. 특히 4대 그룹 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유일하게 사절단으로 동행해 현대로템 등 방산 계열사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경련은 13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에서 열린 크리니차 포럼에 민관합동 한국사절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크리니차포럼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명예 후원하는 국제회의로 동부의 다보스포럼이라 불린다. 올해 포럼에는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 순방 당시 폴란드 대통령이 한국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하면서 대규모 사절단이 마련됐다. 

이번 민관합동 사절단은 한덕수 국무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 정부 사절단과 20개사 민간 경제사절단으로 구성됐다. 민간 경제사절단에는 류진 전경련 회장을 단장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안원형 LS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 김영주 풍산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 

포럼은 방위산업, 에너지, 기후변화 등 다양한 의제가 포함됐으며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에 대해서도 활발히 논의됐다. 크리니차포럼의 주요 세션으로 열린 한-폴란드 포럼의 패널 세션에서는 무역·투자 공급망, 방위산업, 에너지·인프라·우크라이나 재건, 원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한국 측 연사로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임훈민 주폴란드 한국대사, 엄동환 방위사업청 청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강희업 국토교통부 광역교통위원장 등이 나섰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 이의성 현대로템 고문, 신형수 LS전선 법인장 등 기업인들도 토론 세션 패널로 참여했다. 

이번 사절단은 류 회장 취임 이후 첫 공식 국제 행보다. 그는 정의선 회장과 이방수 사장 등을 초청해 국무총리 초청 사절단 조찬 간담회를 주최했다. 류 회장은 간담회에서 "지난해 한국의 폴란드 투자액은 9억700만 달러로 10년 전 대비 무려 36배가 늘었다”며 “한국의 미래산업인 2차전지, 방위산업, 원전 및 인프라 산업의 발전을 위해 폴란드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민관합동 사절단과 같은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해 정부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하는 류진 전경련 회장
    크리니차폴란드연합뉴스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남부 크리니차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915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3-09-15 08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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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남부 크리니차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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