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러시아와 공조하는 양상이라는 지적을 부정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보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매우 위중한 시기에 민주당은 지금의 사태를 견강부회(牽強附會)해 정부를 비판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견강부회는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화살은 누구를 향하고 있는 거냐"며 "심지어 러시아 국영통신사는 민주당 입장만 인용해 우리 정부의 외교 노선을 비판하기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북·러 정상회담은 윤석열 정부의 경직된 대북 정책과 균형 잃은 외교정책이 가져온 패착이라고 주장했는데 한·미·일 협력체제 강화는 북한이 핵미사일을 고도화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국제사회 안보시스템을 교란한 데 따른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미국과 중국을 오가며 북한 정권의 대변인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과도하게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변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북·미 정상회담 결렬 ,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 지속적 미사일 도발이라는 참담한 결과밖에 얻은 게 없다"며 "민주당은 국가 흥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안보 문제까지 북한 입장에 동조하면서 안보 불안을 부추기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른바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보도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국면에서 '조우형씨에게 누가 커피를 타 줬나'의 문제가 한낱 가십거리에서 국민적 관심거리로 떠오른 것은 일부 언론과 민주당이 주고받기식으로 이슈를 키운 결과"라며 "합이 잘 짜여진 이런 수순은 미리 기획된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설명되기 어려운 일들"이라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검찰 압수수색을 대언론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는데 이런 편파적인 감싸기는 좌파 매체와의 유착을 시인하는 이야기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지금 한가하게 뉴스타파를 지원사격할 때가 아니라 제기되는 여러 의문에 대해 분명히 해명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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