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설리번·中 왕이, 몰타서 12시간 회동...미중 정상회담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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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3-09-18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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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연합뉴스
지난 5월 빈에서 만난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왼쪽 셋째)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 넷째). [사진=신화사·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월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7일(현지시간) 몰타에서 만났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과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미·중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설리번 보좌관이 16~17일 몰타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이번 회동은 지난 5월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만남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화 브리핑을 통해 두 사람의 회동이 이틀에 걸쳐 약 12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양측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 대화에 기반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중 양자관계 주요 현안,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양안 문제 등 글로벌 및 역내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며 "미국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주목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이 전략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향후 몇 개월간 미·중 간 추가 고위급 접촉(engagement)과 주요 분야 협의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committed)"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발표문에서 회담 사실을 알리며 "양국이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 인식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미 아시아·태평양 사무 협의와 해양 사무 협의, 외교 정책 협의를 여는 데 동의했다"며 "양국은 양국 국민의 왕래를 더 지원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조치 등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왕이 외교부장은 "대만문제는 중·미 관계가 넘을 수 없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미국은 중·미 3개 공동성명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동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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