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러시아로 향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조율을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가 성명을 내고 왕 부장이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의 방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조율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13일 왕 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최고위급 만남을 포함해 광범위한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왕 부장과 라브로프 장관이 미국과 관련된 논의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왕 부장은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몰타에서 만나 12시간동안 회담을 가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월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양국은 고위급 회담을 계속하기로 약속했다. 미국은 양국 정부가 지속적인 외교에 기대를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양측이 아시아·태평양 문제, 해양 문제, 외교 정책 등 여러 분야에서 고위급 소통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과 설리번 보좌관의 만남은 지난 5월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만남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백악관은 양측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 대화에 기반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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