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7월 연체율 0.39%…전월比 0.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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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9-1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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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연체율 0.09%…상반기와 비슷한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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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내 은행 연체율이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금융감독당국은 연체율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취약부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19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은행 연체율은 전월보다 0.04%포인트 오른 0.39%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 7월(0.22%)과 비교하면 0.17%포인트 오른 수치다. 연체율은 증가했지만 신규연체 규모와 신규연체율은 각각 지난달과 같은 2조원, 0.09%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신규연체율은 1~2월 0.09%, 3~4월 0.08%, 5월 0.10%, 6~7월 0.09% 등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새로 발생하는 연체는 전월과 같지만 연체율이 상승한 이유는 은행들이 연체채권 상·매각 규모를 줄였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일반적으로 분기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면서 연체채권을 대규모로 정리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6월에는 3조1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이 정리됐지만 7월에는 이 규모가 1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1분기에도 2조4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3월에 정리하는 등 분기말에 상·매각 규모가 늘었다.

7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대기업(0.12%)보다는 중소기업(0.49%)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증가 폭 역시 대기업이 0.01%포인트 오르는 동안 중소기업은 0.06%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보다 0.03%포인트 오른 0.36%로 집계됐다. 최근 빠르게 규모를 키워 논란이 됐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이 기간 0.01%포인트 오른 0.23%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은 연체율이 0.71%를 기록해 1개월 만에 0.09%포인트 올랐다. 작년 7월(0.37%)과 비교하면 무려 0.34%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7월 연체율, 전월 대비 증가 폭,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폭 모두 금감원이 부문별로 분류해 공개한 수치 중에서 가장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직전 10년 은행권 월평균 연체율이 0.78%였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은행권 연체율은 과거 장기추세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글로벌 경제 여건 등을 고려하면 연체율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에도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취약부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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