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와 같은 테마주 쏠림, 고금리 장기화 등 각종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배당주만으로 수익률 방어를 한 곳이 있다. 바로 베어링자산운용이다.
국내 최장수 배당주펀드인 '베어링고배당펀드'의 연간 배당 수익률은 3.6% 정도로 예상된다. 10년 누적 기준 펀드 성과는 130%의 수익률을 만들었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는 27% 올랐다.
김지영 본부장은 배당주 부문 20년차 전문가로 베어링자산운용에서 10년간 공모 배당주펀드를 운용해 오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 쏠림 현상이 계속되면서 시장은 이를 경기침체의 전조 증상으로 보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 고유가, 강달러에 외국인의 시장 이탈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는 연이은 폭락을 경험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계절과 상관없이 고배당주에 적립식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김 본부장은 조언했다.
그는 "시장이 흔들릴 때 재무 구조가 양호한 우량 회사들이 각광받을 수 있다"며 "그만큼 투자자들은 배당주를 더 찾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회사들이 재무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는데 그냥 배당을 많이 하는 회사들이 있다"면서 "진짜 배당주인지, 아니면 무늬만 배당주인지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는 관심있는 기업의 주가이익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계산하는 방법이 있다.
김지영 본부장은 "관심 있는 회사가 PER과 PBR을 기반으로 저평가 됐는지, 배당을 할 여력이 있는지 등 먼저 살펴야 한다"면서 "펀더멘탈(기초체력)과 배당 수익률을 동시에 고려하되 재무구조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내수 관련주가 고배당주로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 본부장은 "금융주가 배당수익률이 높지만, 내년에 큰 위기가 도래해 배당을 못받을까 외면을 하고 있다"며 "일부 은행의 배당 수익률은 연 10%에 가깝고 주요 금융지주의 PER이 4배다. 극도로 저평가돼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내수 관련주도 많이 저평가 돼 있다"며 "국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내수는 이에 후행하는데, 대표 회사를 PER 관점에서 보면 이들 역시 저평가 돼있다. 그리고 한국의 대표 업종인 반도체 역시 주목해야 할 업종이다"라고 짚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테마주 투자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테마주 투자를 할 때는 보상과 성공률이 높다고 여기며 기대값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역사상 그런 테마주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감정과 직관이 아닌, 깊은 분석을 기반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배당주 투자가 이러한 투자를 가장 쉽게 하는 방법이다” 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