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하는 수고 덜어주는 '차례상 간편식' 가격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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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3-09-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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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차림 간편식, 25만원~60만원까지 가격대 다양

  • 전이나 나물·잡채 손 많이가는 품목일수록 인기

사진아주경제 편집부
[그래픽=아주경제 편집부]
"차례상 배달왔습니다."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으면서 차례상용 식재료를 구입하는 대신 '상차림 간편식'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간편 상차림 세트'는 지난 8일 본 판매 시작 이후 전년 대비 200%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이 선보인 간편 상차림 세트는 전부터 나물, 고기, 국까지 조리가 된 음식으로 구성됐다. 

간편 상차림 수요가 증가한 이유는 명절음식 간소화와 상차림 비용 증가가 원인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요 28개 성수품 가격을 바탕으로 차례상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 4인 기준 차례상 평균 비용은 34만2467원이었다.

올해는 가공식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데다 어획량 감소로 참조기 가격도 급등했다.

간편 상차림은 식재료를 직접 구매해 손질하고 요리하는 수고로움까지 덜어줘 편리준다. 가성비도 높은 편이다. 간편 상차림 비용은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20~30만원대로 직접 장을 보는 비용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프리미엄 상차림의 경우 60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롯데백화점이 집반찬연구소와 함께 내놓은 '명절 표준 차례상'은 35만원이다. △소고기 무국(2개) △고기산적 △국내산 조기 △모둠전 5종 △나물 5종 △밤과 대추, 곶감 △물김치 △북어포 등으로 구성됐다. 밥과 술, 과일을 제외하고 차례상에 올라가는 대부분의 음식이 준비되는 셈이다.

실속 있는 차례상을 찾는 고객을 위한 '명절 실속 차례상(25만원)', 지역별로 '전라도 차례상(36만원)', '강원도 차례상(36만원)' 등도 있다.

윤우욱 롯데백화점 푸드부문장은 "롯데백화점의 올해 설 명절 간편 상차림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명절 간편 상차림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지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반찬전문점 '시화당', '도리깨침'과 협업해 상차림 세트를 선보였다. 시화당 잔치 음식 세트는 60만원으로 4단 도시락으로 구성됐다. △1단은 오색 모둠전 △2단은 표고사슬적, 산적, 소고기 대하찜 △3단은 전복파산적, 패주전, 대구전, 새우전 △4단은 전복선 9개다. 좀 더 저렴한 명절 한상차림 세트(25만원)와 오색 모둠전 세트(8만원)도 있다. 

전과 나물로 구성된 도리깨침의 '실속 상차림 세트'는  14만원, 시그니처 모둠전 세트는 10만원이다.

현대백화점도 압구정 예향의 명절 상차림 세트를 예약판매 중이다. 29만8000원에 판매하는 명절 상차림 세트는 △전 세트 △부세구이 △떡 산적 △토란국 △더덕구이 △소고기 부추잡채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컬리는 '간편 명절상 차리기' 기획전을 열고 상차림 간편식을 판매하고 있으며, 동원홈푸드, SSG닷컴도 잡채와 전 등 차례상 음식 단품으로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과 잡채 나물 등 만드는 데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일수록 간편식의 인기가 많다"면서 "차례상 간소화 추세에 따라 매년 간편식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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