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약보합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 심리가 높아지면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28.5원)보다 0.3원 내려선 1328.2원으로 개장했다.
간밤 달러는 캐나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에도 미국 주택지표 부진과 FOMC 발표 직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지난달 캐나다 CPI는 4.0%, 근원 CPI 3.3%를 기록해 전월(3.3%, 3.2%) 대비 큰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캐나다 국채와 캐나다 달러는 상당폭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 8월 주택착공건수가 예상(143만5000건)보다 큰 폭 하회한 128만3000건을 기록해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대를 기록하고 있어 추가 차입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렇듯 높은 금리 수준 영향으로 미국 주택시장의 부진이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은 고금리 장기화를 어렵게 만든다. 이에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는 0.06% 내려선 105.13을 기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FOMC 경계 속 아시아 통화 약세와 국내 증시 이탈 랠리에 의해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예상한다"면서 "달러 움직임은 제한되는 가운데 위안화나 엔화의 약세 움직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연동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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