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다이먼 "인플레 고착화 대응해 금리 더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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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9-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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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인상 늦으면 효과 없다는 주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정책을 지지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미국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시작은 "하루가 늦고 1달러가 부족했다(행동이 너무 늦으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뜻)"면서 지난 18개월간 급격한 금리 인상은 "따라잡기"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늦은 대처를 하고 있다는 취지다. 

다이먼 CEO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다이먼 CEO는 "금리를 지금보다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며 "4개월 또는 6개월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은 4%에 달할 것이며, 많은 이유로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연준의 목표(물가상승률 2%대 전후)와 괴리가 크다. 

다이먼 CEO의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의 금리 발표 전에 이뤄졌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지만, 올해 한 차례 추가 인상한 후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끝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다이먼 CEO는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경제 변수에 대해 지속적인 우려도 제기했다. 이날도 다이먼 CEO는 "우리 경제는 매우 탄탄하지만, 현재와 미래를 헷갈려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은 변수가 미래 경제에 언제 어떻게 영향을 줄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연준의 금리 동결 발표 직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연준이 내린 최고의 결정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제롬 파월 연준 의장)가 옳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경제가 고물가로 인한 부채 증가 등 모순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건들락 CEO는 연준이 지금 연방 학자금 대출 재개, 자동차 제조업체 노동자 파업 등으로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유가가 물가 상승을 견인할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유(WTI) 근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90.28달러로, 브렌트유 11월 선물 가격은 배럴당 92.84 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은 유가가 100 달러를 넘어서는 상황이 곧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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