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이노베이션] 엔비디아 맞서 인텔·퀄컴·삼성·구글 뭉쳤다… AI 인프라 세계에 오픈소스 모델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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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너제이(미국)=임민철 기자
입력 2023-09-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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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脫 엔비디아 진영 'UXL 재단' 기술위원회 참여

  • 이종 병렬 프로그래밍 모델 oneAPI 제공 예정

  • 오픈소스 기술에 기여, 공급업체와 협력 확대

그렉 라벤더 인텔 최고기술책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인텔 이노베이션 2일차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임민철 기자
그렉 라벤더 인텔 최고기술책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인텔 이노베이션' 2일차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임민철 기자]

인텔이 딥러닝 기술 확산 후 전 세계 인공지능(AI) 가속기 하드웨어 시장을 독차지한 엔비디아의 지위에 균열을 내기 위해 오픈소스 생태계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리눅스 재단 산하에 구성된 ‘통합가속재단(Unified Acceleration Foundation·이하 UXL 재단)’에 구글·삼성·퀄컴 등과 함께 참여하고 인텔칩 중심으로 이기종 하드웨어를 활용하는 통합 병렬 프로그래밍 모델 ‘oneAPI’ 규격을 제공해 여러 플랫폼을 넘나드는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촉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인텔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인텔 이노베이션’ 2일차에 “인텔의 AI 소프트웨어 전략은 개방형 생태계와 가속 컴퓨팅을 기반으로 어디서나 구현 가능한 AI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많은 혁신을 위한 무한한 기회가 존재하며, 인텔은 AI 개발자들을 위한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AI 인프라 시장에 독점적 기술을 공급하는 엔비디아의 대체재가 되겠다는 메시지다.

인텔은 또 “많은 조직이 비즈니스 혁신과 소비자 서비스 개선과 과학적 발견에 AI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실제 AI 솔루션 적용은 기업이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로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텔은 이러한 문제를 초래하는 원인으로 △사내 전문 지식 부족 △데이터 전처리와 모델링을 포함한 ‘AI 파이프라인’을 관리할 자원 부족 △지속적인 유지 관리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고가의 독점 플랫폼 공급 업체’ 등을 지목했다.
 
그렉 라벤더 인텔 최고기술책임자가 20일현지시간 인텔 이노베이션 2일차 기조연설을 통해 UXL 재단 참여 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임민철 기자
그렉 라벤더 인텔 최고기술책임자가 20일(현지시간) '인텔 이노베이션' 2일차 기조연설을 통해 리눅스 재단의 'UXL 재단' 참여 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임민철 기자]

인텔은 UXL 재단에 가입하는 것을 포함해 다중 아키텍처에서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리눅스 산하로 출범한 UXL 재단은 여러 하드웨어 플랫폼에 코드를 재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개방형 가속기 프로그래밍 모델을 만드는 목적으로 구성됐다. 인텔, 퀄컴, 삼성전자, ARM, 이매지네이션테크놀로지스, 후지쯔, 구글클라우드 등 자체 칩 설계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이 UXL 재단 기술위원회를 이끈다.

앞서 인텔은 CPU, GPU, FPGA, 가속기를 포함한 여러 컴퓨팅 아키텍처 인프라에 개발자가 한 번 작성한 코드를 배포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프로그래밍 모델로 oneAPI 규격을 만들어 보급해 왔다. UXL 재단에 가입한 직후 인텔 이노베이션 2일차 현장에서 oneAPI 프로그래밍 모델 규격을 UXL 재단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향후 UXL 재단이 oneAPI 생태계를 엔비디아 GPU 기반의 병렬 프로그래밍 모델인 쿠다(CUDA)에 맞설 만한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텔은 파이토치, 텐서플로 등 다른 AI 관련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지속 기여하고 있다. 최신 인텔칩 성능을 활용하는 개발자를 돕기 위해 레드햇(Redhat), 캐노니컬(Canonical), 수세(SUSE) 등 기업용 리눅스 배포판 제공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렉 라벤더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의 기조연설에서 군나르 헬렉슨 레드햇 에너프라이즈 리눅스 총괄 부사장과 함께 인텔이 센트OS 스트림을 사용해 기업용 리눅스에 업스트림 지원을 제공하는 확장된 협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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